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일 "이번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을 못 지키게 되
면 힘들지 않겠느냐"고 개헌저지선인 100석 확보를 이번 총선의 목표 의석수로 제
시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3일 임시전대에서 대표로 취임한 이후 당의 총선 목표수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아왔다.
박 대표는 이날 낮 고속철도를 이용해 대구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자리에서 연
합뉴스 기자와 만나 "국회에서 거듭난 모습으로 깨끗한 정치를 하려 해도 힘이 있어
야 한다. 힘이 없으면 뜻을 펼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동대구역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15총선은 탄
핵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것이 아니라 국정에 대한 심판을 하고 인물을 뽑는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거여 견제론'과 관련, "지금 투표를 한다면 열린우리당 의석이 200석을
훨씬 넘을 것으로 계산되며 나머지 야당은 아무런 역할을 못하는 있으나마나 한 존
재가 될 것"이라며 "국회의 견제 없이 급진.모험.인기영합적인 정권이 4년간 간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1년 내내 이
념, 세대, 계층갈등이 심해 나라가 갈기갈기 찢어졌다"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경제살리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경제파탄이 내 책임이 아니다'고 했
는데 지금 투자도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공장도 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이는 정
부의 경제관이 불확실하기 때문인데, 200석이 넘는 여당이 생겨서 4년간 견제없이
가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아찔하다"고 말했다.(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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