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프로농구> 최하위 신세계, 14연패 탈출

꼴찌 신세계가 겨울코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금호생명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지긋지긋한 1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신세계는 1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쌍포' 장선형(17점.10리바운드)과 양정옥(13점)의 활약으로 59-53으로 이겼다.

이로써 14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신세계는 지난 2월6일 우리은행전 승리 이후 55일 만에 감격스런 올 시즌 2번째 승리를 맛봤다.

반면 용병 '듀오' 타미 셔튼 브라운(21점.11리바운드)과 디애나 잭슨(14점.11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금호생명은 신세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4연패에 빠져 국민은행과 공동 2위가 됐다.

금호생명의 포인트가드 김지윤은 8-10으로 뒤진 1쿼터 종료 3분5초를 남기고 브라운에게 원바운드 패스로 사상 첫 1천300어시스트 고지에 올라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러나 김지윤은 이날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통산 1천304어시스트를 기록,이 부문에서 2위 전주원(은퇴.전 현대.955어시스트), 3위 김영옥(현대.802어시스트)을 크게 앞서 신기록 독주를 계속했다.

지난 2000년 여름리그 때 상대팀(금호생명)이 기록했던 한시즌 최다연패(16연패)를 눈앞에 뒀다는 위기감 때문인지 신세계 선수들은 승리의 투지에 불탔고 초반 9점차 열세를 딛고 소중한 승리를 일궜다.

1쿼터를 12-15로 밀린 신세계는 2쿼터 초반 상대팀의 잭슨과 브라운에게 골밑슛을 잇따라 내줘 점수가 12-21까지 벌어졌고 전반을 29-35로 뒤져 또다시 연패하는가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신세계는 3쿼터 초반 장선형의 자유투 2개로 4점차로 따라붙은 뒤 허윤자, 양지희, 실비아 크롤리(8점.10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41-41로 눈높이를 맞추고 4쿼터를 준비했다.

기세가 오른 신세계는 양정옥이 4쿼터 경기 직후 시원한 3점포로 승부의 흐름을 바꾼 뒤 크롤리의 미들슛과 양정옥의 골밑슛이 이어지면서 50-45로 달아났다.

금호생명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잭슨의 골밑슛과 김지윤의 레이업슛으로 51-54로 추격했으나 신세계는 장선형이 자유투 3개를 성공시기고 종료 22초전 양정옥의 가로채기에 이은 장선형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59-51로 쐐기를 박았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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