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스코리아 금나나(22), 美 하버드大도 합격

'외모는 미스 코리아 공부는 미스 월드'

지난달 15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합격한 2002년 미스코리아 진 금나나(22)씨가 세계의 명문대학인 하버드 대학 생물학과에도 합격했다.

지난 2일 하버드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나나씨는 "하버드대측이 탁월한 학업 성적과 왕성한 대외활동, 짧은 기간에 이뤄온 많은 성과들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달 안으로 학교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매년 장학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합격자를 선정하는 하버드대학은 올해 전세계에서 지원한 2만여명 중 1천 650명만이 합격할 정도로 합격이 어렵기로 정편이 난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이다.

경북대 의대 3학기를 마치고 오는 8~9월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인 나나씨는 어느 대학을 선택할지는 고민중.

하지만 어디로 가든 미국에서 의학 공부를 계속한 뒤 국제의료기관이나 세계보건기구(WHO)에 진출, 여성총수가 돼겠다는 당찬 꿈을 밝혔다.

또 "의학지식과 임상경험이 쌓이면 우리나라와 전세계 오지를 다니며 의료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며 아름다운 마음씨를 내비치기도 했다.

나나씨는 영주 풍기중학교의 체육교사인 아버지 금기영(49)씨와 부석중학교 가정교사인 어머니 이원홍(47)씨의 1남1녀 중 장녀이다. 지난 2001년 경북과학고를 졸업하고 경북대 의대 1년 재학중이던 2002년 미스 경북에 출전해 미스 코리아 진에 당선됐다.

그녀는 4개월여의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치른 미국 수능시험 SAT 1, 2차 시험에서 영어를 제외한 전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는 뛰어난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나나씨의 합격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카페에 '아름다운 금나나'라는 팬클럽이 생기는 등 얼짱 신드롬에 이어 네티즌들 사이에 '공부짱'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주)화성산업 동아백화점은 2일 동아쇼핑에서 금나나씨의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이 강연은 나나씨의 유학 준비 경험 및 마스터 플랜짜기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화성장학문화재단은 나나씨에게 장학증서를 줬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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