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비운 자리는 누구의 차지가 될 것인가'.
지난달 23일부터 열흘동안 치러진 온게임넷 스타리그 듀얼토너먼트 결과 기존 고수들의 충격적인 탈락 등 이변이 속출하면서 차기 질레트 스타리그 최종 진출자 16명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신예급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스타크래프트계의 춘추전국시대의 도래를 예고한 것. 특히 10회 연속 스타리그 진출에 실패한 '황제' 임요환과 '폭풍저그' 홍진호, '공공의 적' 박경락, '목동저그' 조용호 등 스타리그 단골손님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는 등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오는 23일 조 지명식에 이어 30일 대망의 개막전이 펼쳐질 질레트 스타리그의 향방은 과연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테란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16명의 진출자 중 테란 유저가 무려 8명이나 포진한데다 신예 테란 3인방 등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이머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게임넷 한 관계자는 "신예들의 실력이 큰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날지는 두고봐야 할 문제이지만 그동안의 경기들을 지켜봤을 때 이번 대회는 테란 맑음, 프로토스 보통, 저그 흐림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최연성, 이병민, 한동욱 등 신예 테란 3인방을 들었다.
네티즌들도 이번 대회의 우승자로 이윤열, 최연성, 강민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 다크호스로는 이병민, 한동욱 등의 테란 유저와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전태규와 박용욱, 박정석 등의 프로토스 유저, 그리고 임요환을 물리치고 올라온 저그 유저 박성준이 이번 대회에서 뭔가 '큰일'을 낼 얼굴로 뽑았다.
한편 오는 30일 시작되는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사용될 맵은 공모전 수상작인 '게르니카', '머큐리', '레퀴엠', '바람의 계곡' 중 팬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2개의 맵이 선정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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