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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김달웅 총장 "지역의 작은 영웅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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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을 앞두고 온 나라가 선거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거치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선거 결과에 대한 관심 또한 역대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정치적 기회를 맞고 있다.

해방 이후 우리 정치의 오랜 관행이었던 1인 보스 정치시대가 막을 고했고, 새 선거법에 따라 지긋지긋한 관권, 금권선거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한가닥 희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지난 날 정치가들이 만들어 놓은 지역주의의 덫에 걸려 수십년을 낭비했고, 남북관계까지도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모습을 보아왔다.

최근에는 지역주의가 다소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노사간, 계층간, 세대간 갈등이 새롭게 부각하면서 국민통합에 또 다른 장애로 등장하고 있다.

선거는 국민의 의사가 직접 표출된다는 점에서 항상 새로운 기대와 흥분을 갖게 한다.

4월 15일. 우리는 이번 선거를 이 모든 갈등과 분열을 녹여버릴 수 있는 국민통합의 용광로로 활용해야 한다.

특정 지역에서는 막대기만 꽂아놓아도 당선이 되던 부끄러운 지역주의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

특정 당이 특정 지역을 석권하는 것은 나라 전체를 위해서도, 지역을 위해서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내가 사는 지역구 후보자의 면면을 살펴보고, 지역에 기여해 오고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국회로 보내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을 혁신시킬 전문성을 가지고 지역민을 위해 묵묵히 투신해왔던 주위의 '작은 영웅'을 찾아야 한다.

그 '영웅'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진정으로 지역을 사랑하며, 지역의 미래를 고민해 온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식정보화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잘 이해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검증된 능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그는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닐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당선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지역민을 얕잡아보고, 권력에 해바라기할 사람을 뽑아선 안 된다.

유권자들은 이제 더 이상 들러리가 아니다.

깨끗하지 않은 인물을 국회로 보내고 4년 동안 맛보아야했던 배신감을 우리는 겪을대로 겪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영웅'이 아니라 우리 지역민의 '작은 영웅'을 키워내는 것은 이제 우리의 손에 달렸다.

김달웅(경북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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