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기간 중 동창회와 종친회, 향우회 등을 열지 못하게 되자 산행 모임이 줄을 이으면서 후보자들의 새로운 유세 장소로 등장했다.
영주시 선거구의 경우 지난 6일 오전에만 모두 3개 산악회가 영주역과 새마을회관, 휴천동 사무소 앞 등지에 모여 산행을 떠나는 등 농번기를 맞은 농촌지역에서 때아닌 산행이 붐을 이루고 있다.
하루 평균 4, 5개 산악회가 산행에 나서자 4.15 총선 후보들이 앞다퉈 산행 출발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일부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은 아예 산행 모임을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모 종교 신도 수십명이 종교 모임을 갖기 위해 관광버스를 전세내 목적지로 출발하는 자리에도 후보들이 찾아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후 영주시내 모 예식장에서 열린 영주지역 특정계층 여성들의 모임인 ㅇ친목회에도 모 후보 부인이 참석, 공공연하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같은 날 오전 ㄷ씨 문중 향사가 봉화지역에서 열려 인근 선거구 후보까지 참석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의 단속은 없었다.
영주지역 모 후보측 선거사무원은 "선거가 시작되면서 평소보다 산행모임이 두 배쯤 늘어났다"며 "계절적인 영향도 있지만 선거바람을 탄 산행도 없지 않다"고 실토했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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