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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안타 기록 박종호, "팬들 실망 안시켜 기쁘다"

삼성라이온즈 박종호는 11일 한화전에서 31경기 연속안타 타이기록을 세운 뒤 "상대 투수가 견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말했다.

박종호는 이날 3번째 타석까지 안타가 없었지만 4번째 타석인 6회 한화 투수 박정진의 8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통타, 비거리 125m짜리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박종호는 "3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못쳐 조급했지만 타선이 폭발해 타석이 많이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종호는 이날 안타로 현대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해 8월 29일 두산전 이후 매경기마다 안타를 터뜨려 박정태(롯데)가 지난 1999년 수립한 31경기 연속안타와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현대에서 23게임 안타를 쳤고 나머지 8게임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만든 안타였다.

박종호는 "두 시즌에 걸쳐 신기록을 작성해 한 시즌에 걸쳐 작성하는 것보다 부담감이 훨씬 덜하다"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지난 1979년 히로시마 카프의 다카하시 요시히코가 세운 33경기,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1941년 뉴욕 양키스의 조 디마지오가 작성한 56경기 연속안타가 이 부문 최고 기록이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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