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인 사상자 첫 확인

신화통신 "중국인 2명 사망, 12명 부상"

중국은 북한 룡천역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자국인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 것을 확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이 2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전날 룡천역에서 발생한 열차 폭발사고로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룡천 폭발 사고로 중국인 소유 가옥 20채가 붕괴됐다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중상자 2명이 현재 신의주 내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나

머지 10명은 경미한 상처를 입어 룡천에서 치료받았다고 전했다.

룡천역 폭발사고에 따른 사상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당국은 아직 이번 사고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룡천 폭발 사고 사상자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현장에서 가

까운 북한-중국 접경도시 단둥(丹東)에서는 북한으로부터 사망자나 부상자가 후송되

고 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룡천 폭발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화통신은 이 사고가 열

차에 실려 있던 질산 암모늄이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의 말을 인용, "이번 사고는 여러 대의 열차 중

한대에 실려 있던 질산 암모늄이 유출되면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사고와 관련, 평양 중국대사관이 특별팀을 구성했으며 희생자들에

게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룡천 폭발 사고로 인한 부상자 치료를 위

한 도움을 요청했다고 적십자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존 스패로우 베이징(北京) 주재 적십자위원회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적십자에

대해 현장을 방문해 사고 규모를 진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스패로우 대변인은 적십자는 현장 조사를 토대로 매우 신속하게 북한의 요청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측이 이번 사고의 규모에 대해 어떠한 정보

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패로우 대변인은 적십자 구호팀이 룡천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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