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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뜀박질...축산농가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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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브루셀라 파동으로 소값은 연일 폭락하고, 사료값은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시중 쇠고기값은 제자리걸음을 하니 축산농가들은 죽을 지경입니다".

의성군 단촌면 후평리 김건대(39)씨는 "요즘은 만나는 축산농가들 마다 한숨소리뿐"이라고 했다.

축산 농가들은 자고 나면 소값이 떨어지는 현실에서 터져나오는 탄식 소리는 당연한 일.

하지만 한숨과 탄식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데 축산농가들의 고민이 있다.

지난 20일 김천시장을 비롯 경북도내 주요 축산시장에서의 한우가격은 500㎏기준 수소가 310만원대에 거래돼 지난 연말 410만원과 비교하면 100만원까지 뚝 떨어졌다.

송아지도 안동지역은 생후 4, 5개월 기준 암송아지 313만6천원, 수송아지 222만6천원 선으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 평균 25만원까지 하락했다.

그런데 사료값은 이미 올 들어 축협사료 8.8%, 일반사료도 10% 안팎의 인상을 보였는데 상반기중 한 차례, 8, 9월쯤에 또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축산농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는 나날이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는데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 들여오는 원료 운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사료 안동공장의 경우 3월말 현재 소사료 판매실적은 5만2천41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천917t과 비교해 24% 1만2천496t이 증가했다.

안동공장 김영진 차장은 "지난해 한동안 소값이 좋아지자 농가들이 송아지 입식을 늘려 올해 소사료 판매는 늘고 있지만 소값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했다.

안동 의성 등 북부지역 축산농가들은 "대도시 쇠고기값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반면, 소값은 폭락하고, 사료값은 폭등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최근 축산농가들은 소를 서둘러 처분하려는 움직임들이 늘어나면서 김천 등 경북 도내 주요 소시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소가 출하되고 있으나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의성군청 및 의성축협 관계자는 "연초에 비해 소값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사료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축산농가들이 적잖게 동요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의성군지부장은 "광우병 파동으로 자고나면 소값이 떨어지는 현실에서, 사료값마저 천정부지로 치솟자 불안심리로 서둘러 소를 처분하는 축산농가들이 늘어나는 등 국내 소시장이 혼돈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며 크게 우려했다.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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