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배영수 7이닝 무자책 호투

지난 21일 수원 현대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동안 3실점했던 배영수는 선발 출장 2경기만에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배영수가 살아남에 따라 삼성 선발진 운용에도 숨통이 터일 전망이다.

배영수는 28일 부산 롯데전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27타자를 맞아 안타 4개만을 허용, 4실점하며 승리를 챙겼다.

4실점 모두 수비 실책으로 허용한 비자책점이었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배영수는 경기전 "프로 5년동안 요즘처럼 힘든 경우가 없었다"며 마음 고생을 토로했다.

배영수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와 각이 큰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해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배영수는 3회까지 매 이닝 타자 3명씩만을 상대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배영수는 경기가 끝난 뒤 "지금까지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었다.

생각이 많았고 특히 볼넷에 대해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영양가 없는 홈런만 날린다는 비난을 받아온 용병 오리어리는 이날 결정적인 홈런 2개를 터뜨려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롯데전에만 홈런 5개를 기록한 오리어리는 연속경기 1차전 5회초 승부에 쇄기를 박는 2점 홈런을, 2차전은 5대4로 살음판같은 리더를 하던 7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8, 9호 홈런을 터뜨린 오리어리는 홈런 부문 1위 박경완(SK.12개)을 3개차로 추격하며 브룸바(현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오리어리는 "박흥식 코치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부산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정규리그 부산 롯데자이언츠와의 연속경기에서 투,타 모두 탄탄한 짜임새를 선보이며 1차전을 12대5, 2차전 7대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10승10패2무를 기록, 단독 4위에 뛰어올랐다.

삼성은 오리어리와 양준혁, 박한이, 강동우, 조동찬 등이 연속경기에서 홈런 6방을 터뜨려 팀 홈런 39개로 작년 홈런왕 이승엽의 공백에도 불구, 2위 SK(27개)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거포 군단임을 뽐냈다.

임창용은 연속경기에 모두 마무리 투수로 나서 뒷문을 단속,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SK는 LG를 8대3으로, 현대는 기아를 6대1로 물리쳤다.

두산은 한화를 5대0으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사직전적(28일)

〈더블헤더 1차전〉

삼 성 003 130 005-12

롯 데 000 400 010-5

△승리투수=배영수(2승) △세이브투수=임창용(1패4세이브) △패전투수=이명우(1패) △홈런=양준혁 7호(3회.3점) 오리어리 8호(5회.2점) 조동찬 2호(9회.1점, 이상 삼성) 김주찬 2호(4회.2점 롯데)

〈더블헤더 2차전〉

삼 성 031 010 110-7

롯 데 004 000 110-6

△승리투수=정현욱(1승1패) △세이브투수=임창용(1패5세이브)

△패전투수=이상목(3패)

△홈런=강동우 2호(2회.3점) 박한이 5호(3회.1점) 오리어리 9호(7회.1점, 이상 삼성) 최기문 1호(8회.1점,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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