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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담배 건강 더 해쳐"깊숙이 들이마시고 자주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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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건강을 생각해 순한 담배를 피운다는 애연가들이 적지않다.

하지만 자신의 '상식적인 판단'이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호흡기 전문의들이 "최근들어 저 니코틴, 저타르를 내세운 담배 제품에 대한 애연가들의 선호가 높지만 순한 담배일수록 폐 깊숙이 들이마시고, 더 자주 피우게 된다"면서 "이때문에 순한 담배가 오히려 건강을 더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

순한 담배의 문제점은 의학 교과서에도 지적되어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발간한 '호흡기학' 교과서에는 "과학적 근거로 볼 때 타르나 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는 낮은 니코틴 전달을 보상하기 위해 더 깊이 들이마시는 흡연 습관을 만들며 실질적으로 폐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전혀 기여를 하지 못한다"고 적혀 있다.

또 이 같은 이유로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는 폐암 중 선암이 편평상피암을 제치고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폐암 전문의인 이관호 영남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작은 기관지에 생기는 선암은 담배와 가장 관계없는 암인데도 순한 담배가 나오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순한 담배는 타르와 니코틴 입자가 적고, 흡연자들이 깊게 들이마시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저타르 담배 흡연자들은 지난 2002년 3월 필립모리스와 R.J. 레이놀즈 브라운 앤드 윌리엄슨 등 미국의 3대 담배제조사를 상대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11개 주의 흡연자들을 대표해 제기한 소송에서 담배회사들이 '라이트' 등의 상표로 보통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믿도록 소비자들을 기만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저 타르의 담배가 오히려 타르와 니코틴이 더 흡입된다는 내용의 국립암연구소 조사결과를 증거로 제출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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