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물었을 때 공자가 대답한 내용으로,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자식은 자식답게'란 뜻이다.
이에 경공이 말하기를 '훌륭하구나! 만일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고,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다면 비록 곡식이 있다한들 내가 그것을 얻어 먹을 수 있겠는가?'하였다 .
경공이 공자에게 물은 것은 바로 '정치'가 무엇이냐란 것이다.
정치란 국가권력을 획득 유지, 행사를 위한 투쟁이나 조정 등의 현상을 말한다고 할 때, 왜 공자는 그러한 정치가 무엇이란 질문에 대하여 위와 같은 대답을 한 것일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국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하여 왜 아버지가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이 아들다워야 하는 것일까?
필자는 위와 같은 공자의 대답을 두 가지 측면에서 확장해석 하고싶다.
첫째, 정치의 주체가 국회의원들만이 하는 제한된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바로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미국대통령 링컨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주창한 것도 공자와 같은 이유로 보여진다.
인간을 정치적 동물이라고 하는 것과 현대민주주의는 국민에 의하여 선출된 국회의원이 국민이 민의를 반영하여 의정활동을 하는 대의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은 국민이 곧 정치인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둘째, 공자는 정치가 바로서기 위하여는 각자가 맡은 바 소임만 충실하면 될 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국회의원이 국회의원답고, 변호사가 변호사다우며, 공무원이 공무원답고, 학생이 학생다우면 현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부정부패는 자동적으로 소멸될 것이고, 국민의 염원인 정치개혁과 경제적 안녕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법조인중에서 많은 분들이 16대 국회로 입성하였다.
진정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을 기대하여 본다.
필자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리라고 다짐해본다.
설창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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