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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부시 비판영화 배급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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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예업체 월트 디즈니가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을 비판한 계열사의 다큐멘터리 배급을 봉쇄해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문제의 다큐멘터리는 반(反)부시 진영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하나인 마이클 무어 씨가 감독한 '화씨 911도 (Fahrenheit 911)'로, 부시 대통령과 오사마 빈 라덴 일가를 포함한 사우디 명사들의 관계를 파헤치면서 9.11 전후 부시 대통령의 행동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이 영화를 제작한 미라맥스의 모기업인 디즈니는 10년전 미라맥스를 매입할 때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들어가거나 17세 이하 관람불가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 미라맥스 작품의 배급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한 계약 규정을 들어 이 다큐멘터리의 북미 지역 배급을 막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미라맥스 경영진은 '화씨 911도'가 이와 같은 규정의 적용대상이 아니라면서 디즈니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고 양측이 타협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정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음을 밝히고 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무어 씨의 에이전트인 아리 에마누엘 씨는 "마이클 아이스너 디즈니 회장이 지난해 봄 미라맥스와의 계약을 포기할 것을 종용했다"면서 "그는 디즈니가 부시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주 테마 파크와 호텔의 조세감면에 지장이 초래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는 에마누엘 씨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우리는 디즈니의 정부대상 사업 때문이 아니라 무어 씨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고 모든 정치적 성향의 가족들을 지향한다는 디즈니의 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이 작품이 디즈니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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