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대통령이 5일 밤 열린우리당 핵심지도부와 만나 이달 중순경으로 예정돼 있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결정이후의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공관에서 정동영(鄭東泳) 의장,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 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자리를 함께 하면서 정의장과 김 대표,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의 입각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지사는 출향인사들과의 모임 등 다른 일정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선이후 노 대통령과 당지도부 핵심인사들과의 만남은 지난 달 21일 청와대만찬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만찬이후 노 대통령은 당인사들과의 잦은 모임에 대한 여론이 좋지않자 대구.경북지역 낙선자들에 대한 위로모임을 취소하기도 했다.
정치권인사들과의 공식적인 회동을 자제하던 노 대통령이 언론노출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핵심인사들을 한꺼번에 만난 것은 차기구도를 둘러싸고 경쟁하고 있는 정 의장과 김 대표, 김 전 지사의 입각문제 등에 대한 혼선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노심(盧心)논란' 등을 조기에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날 모임에서 노 대통령은 개각 등 탄핵이후 국정운영방향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입장도 밝히는 등 현안에 대해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과 김 대표, 김 전 지사 등 3인이 모두 입각하는 방안으로 정리됐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차기총리로 김 전 지사를 지명하고 6.5 재.보선이 끝난이후인 내달 20일쯤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일부참석자들은 김 전 지사 총리지명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대 등 우려도 표명했다고 한다.
김 전 지사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총리지명과 관련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원내대표경선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은 "경선에 일절 개입하지않겠다"면서 노심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노 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방향에 대해서도 가급적 전면에 나서지않을 것이라며 국회문제는 당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탄핵심판결정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여권수뇌부의 비밀회동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이같은 논란을 우려, 이날 모임은 김 비서실장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삼청동 비서실장공관에서 열렸다. 노 대통령은 중간에 참석하는 모양새를 갖췄다는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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