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감독한 영화 '오아시스'의 뉴욕 상영을 맞아 일간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주요 언론매체의 호평이 잇따랐다.
뉴욕 타임스는 5일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에게 내재된 평범한 사랑의 욕구'라는 제목의 비평기사에서 '오아시스'가 "매우 길기는 해도 괄목할만한 한국 영화로, 다른 영화들이 장애인에게 보내는 감상적 태도나 선량한 접근을 거부한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그러면서도 "장애인들을 성가시고 우둔하며 쉽게 착취나 학대에 노출되는 존재로 치부하는 사회의 현실을 냉철하게 고발한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지역 일간지 뉴스데이도 "최고의 컬트영화중 하나인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이 매우 특이한 실험 '오아시스'로 돌아왔다"면서 이 영화는 "영화 역사상 필적할만한 상대가 없는 한쌍에 관한 영화"라고 밝혔다.
뉴스데이는 "이 감독이 방을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환각적으로 연출해 여주인공 공주(문소리 분)의 상상력을 파고 드는 장면은 압권이며 때때로 '정상인'으로 변모하는 공주를 통해 두 남녀의 꿈 또는 좌절된 가능성에 관한 감독의 상상력을 보여준 점 역시 놓칠 수 없는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문화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는 "대담하면서도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라고 '오아시스'를 규정하면서 "베니스 영화제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한 이 감독의 영화는 여주인공 공주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벽에 비치는 나뭇가지 그림자 묘사만으로도 다른 영화를 압도할만 하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7일부터 앤젤리카 필름센터와 링컨 플라자 시네마에서 개봉돼 뉴욕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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