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강철(李康哲) 전 외부인사영입단장이 정치적 행보를 재개해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뒤 한동안 '칩거' 생활을 하던 이 단장은 7일 총선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향후 그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낙선자들을 활용할 수 있는 중앙당 차원의 기구설립과 오는 6.5재보궐 선거에서 영남권 승리다.
이 단장은 최근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만나 '낙선자 대회' 개최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총선 이후 다음 선거를 생각할 때 낙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당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낙선자 지원책 마련에 대한 그의 생각은 신생정당의 한계와 이번 총선 낙선자들 대부분이 정치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정부분 당에서 이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지난해 수해를 입은 강원도 주민들의 사례를 들었다.
이 단장은 "지금도 정부 지원이 완료되지 않아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수해피해 주민들은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지원에 대한 발빠른 정부 지원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중앙에서 간과하기 쉬운 문제점들을 해당 지역 낙선자들이 직접 나서 당에 건의, 문제 해결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지역민원 해결을 위한 낙선자 지원기구가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같은 주장은 영남권 낙선자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저녁 전직 장.차관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일부 낙선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참석자 전원이 적극 찬성했다는 후문이다.
이 단장은 이와 함께 6월 재.보궐 선거에서 영남권 승리에 다시 한번 매달릴 생각이다.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중 한 석은 반드시 차지해야 향후 우리당의 영남권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부산시장 선거 지원을 위해서는 선거전이 시작되면 부산에 상주해 선거지원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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