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11일)을 하루 앞두고 누가 집권 2기 여당 사령탑에 앉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찬(李海瓚)-천정배(千正培) 두 후보간 치열한 막판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계파정치.지역주의와의 절연을 선언했던 두 후보가 지연.학연 등을 동원하면서까지 박빙구도를 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판세=승패의 향방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어느 후보에게도 뚜렷한 표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두 후보가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같은 당내 계파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며 표몰이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후보는 재야출신 인사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시민, 배기선, 김부겸 등 당내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주요 표적이다.
이 후보는 또 임종석, 우상호, 이인영 등 386 운동권 출신들과도 수 차례 모임을 가지며 공감대를 넓혔다.
김원기, 장영달 의원 등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천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이뤄낸 김한길 당선자와 신기남 의원 등 민주당 시절 '바른정치실천모임' 출신 인사들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송영길, 이종걸, 정범구, 정장선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양측의 이같은 구애활동에도 불구하고 당내 인사들 대부분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초선 당선자들은 특정 계파에 줄서기 형식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 속내를 감추고 있어 판세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전망=양측이 보는 선거결과는 판이하다.
천 후보측은 "정 의장측 세력이 크고, 패러다임이 바뀐 정치판에서 이 의원은 옛날 사람 이미지가 있다"며 "천 의원은 친노그룹과 개혁당 그룹의 지지까지 받아 6대 4 정도로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측은 "이 의원 보좌관을 지낸 유시민 의원과 개혁당 출신은 이 의원을 지지할 것이고, 정 의장의 실용노선에 반감을 가진 당선자가 많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다만 당권파에 대한 견제심리 여부가 승부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견제심리는 앞으로 개각과 당 개편이 이뤄지면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정동영 의장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천정배 원내대표까지 더하면 이른바 '천신정'이라고 불리는 당권파가 너무 독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기인한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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