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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아이 초교 첫 담임교사 지금도 못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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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 된 우리 아이가 1학년에 처음 입학했을 때 만난 담임선생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모든 환경이 바뀌어 낯설어하는 시기에 담임선생님은 미리 준비해온 발자국이란 공책에 반번호, 시간표, 아이들이 지켜나가야 할 행동지침서 등을 앞장에 붙여서 돌렸다.

맨 뒷장에는 생활반성이란 행동강령을 만들어서 지키게 했으며 그것을 지키지 않는 아이는 청소를 시키고 잘 지키고 모범이 된 아이에게는 히든카드를 주어 용기를 주기도 했다.

공책을 돌려가며 일기형식으로 쓰게 하여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기도 하고 그 아이들이 글을 쓰면서 잠시 노력하게 하였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한량없이 칭찬을 하여 선행을 알리기도 했으며 잘못이 인정될 때는 사정없는 엄함으로 반성하게 하고 결석을 하는 학생을 선도하여 반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대해주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학년이 끝날 때 사비를 들여 꿈꾸는 나무라는 문집을 만들어서 반아이들에게 추억을 가지게 했다.

아직도 삐삐를 가지고 다니는 검소하고 소탈한 노처녀 선생님이다.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자애로운 사랑과 도덕적인 규율을 가지고 계신 분이어서 요즈음 만나기 힘든 분이라 학년이 바뀐 지금이라도 꼭 인사하고 싶다.

언제나 존경하는 스승의 자리를 지켜주십시오. 선생님의 훌륭하심을 본받아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울 것입니다.

이홍교(대구시 송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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