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도로변 꽃들 잡초 뒤덮혀 안타까워요"

대구 동서변지구에 오래된 고목이 있어 나라의 보호를 받으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작년에 외국 손님이 온다고 선수촌 길가에 예쁜 꽃, 나무도 많이 심었어요. 그런데 고목나무 밑에서 크는 작은 꽃나무는 풀 한포기 없이 곧게 자라나더군요. 하지만 햇빛만 잔뜩 받으며 나무들이 자기 멋대로 크는 곳에는 잡초가 왜 그리 많은지…. 어른이 있어야 청년도 있고 어린이도 있고, 어른이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있어야 그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곧게 자란다는 걸 고목나무를 보며 새삼 느끼게 됩니다.

혹시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보고 느끼는 게 없나요.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풀 한 포기라도 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질 않아 이렇게 몇 자 적어 띄워 봅니다.

외국 선수들 온다고 예쁜 꽃, 나무들로 가꾸어 놓은 곳에 흉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잡초들을 조금만 시간내어 아니면 아파트 부녀회에 일임을 시키든지 해서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도로변의 예쁜 꽃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보니 어느 누가 관심을 가지겠어요. 다같이 보살펴 줄 수 있도록 신경을 좀 쓰면 어떨까요. 예쁜 꽃이 피어있으면 쓰레기도 버리지 않겠지요. 곧 장미꽃이 필 텐데 아파트 주위 담장의 빨간 장미가 다른 사람들 눈에도 예쁘게 보이겠지요.

권순화(대구시 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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