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갓바위 부처'(관봉석조여래좌상)를 소재로 한 연극이 대구지역의 스님.연극인들에 의해 처음으로 공연된다.
장적 스님이 자료수집, 구술, 감수를 맡고 붓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광진씨가 희곡을 쓴 창작극 '갓바위'가 이달 중순 대구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연출을 맡은 박현순씨는 "대구.경북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진 갓바위 부처의 유래를 연극이란 장르를 통해 널리 알리고, 향토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갓바위'를 공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단 '처용'을 중심으로 연극인 김현규, 김미향씨 등 30여명이 출연하는 '갓바위' 공연진은 초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연극 '갓바위'는 한 아들의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성과 함께 갓바위 부처가 조성된 경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신라 진평왕~선덕여왕(서기 617~638년) 무렵 팔공산 아랫마을에 살던 청년 형규는 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며 살다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원광법사를 만나 출가, 의현이란 법명을 받고 불가에 귀의한다.
그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는 제자 의현에게 스승 원광법사는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고 많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어머니의 무덤 가까이에 있는 팔공산 관봉에 가서 관봉 큰 바위에 부처를 조성토록 한다.
이에 의현은 팔공산 관봉에서 20년 동안 움막에 기거하며 불사를 완성시킨다는 내용이다.
붓다엔터테인먼트와 극단 '처용'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21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에 대구시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창작극 '갓바위'를 공연한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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