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14일 헌재에서
탄핵안 기각결정을 내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직무에 공식 복귀할 경우 이날 오
후 청와대를 방문, 사의를 표명할 계획이다.
고 총리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집권2기를 맞아 새로운 국정 플랜을 구체화할 시
간적 여유가 필요한 만큼 자신의 사표 제출과 수리 시기 등은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
해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 총리가 빠르면 오늘 저녁 노
대통령을 찾아가 만찬을 함께하며 지난 2개월여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처리했던
주요 국정현안을 보고하고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고 총리가 사표 제출은 오늘 당장 하지 않고, 제출과 수리 시기에
대해선 전적으로 노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고 총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2
기내각 각료들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안다"면서 "늦어도 17
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말쯤 사표를 제출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고 총리는 한때 퇴임 직후 80년대초 연수 경험이 있는 미국 하버드대로 유학가
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부친인 고형곤(99세) 박사의 건강악화 때문에 이를 포기,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거나 대학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총리는 그러나 최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입장에서 현역 정치인으로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