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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에 가린 '작품'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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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 내리고/매화향기 홀로 가득하니/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이육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유고시 '광야'의 시적 표현을 두고 작고한 박두진 시인은 신어(神語), 즉 신의 언어에 가깝다는 찬탄을 보낸 바 있다.

육사가 39년 8개월의 생애중 시를 쓴 시간은 15년 남짓. 이 기간 중 불과 36편의 시를 남겼고 30여 편의 평론, 수필 등을 저술했다.

항일 투사이자 시인으로 일제 치하의 어두운 시대를 빛나는 정신으로 비추던 이육사의 삶을 되돌아보는 라디오 다큐멘터리가 전파를 탄다.

KBS대구총국은 육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17~19일 오전 11시 3부작 다큐멘터리 '다시 부르는 광야의 노래'를 방송한다.

(제1라디오 101.3MHz)

이 프로그램은 이육사의 항일 행적을 좇는 데 치중했던 기존의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육사가 선비이며 시인, 문필가였다는 데 주목하고 육사의 작품에 투영된 그의 정신세계와 시대 상황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다.

1부 '어두운 시대, 빛나는 정신'편은 육사의 가정환경과 성장과정, 항일 투사로서의 면모 등 일대기를 조망했다.

2부 '시인의 길, 투사의 길'편에서는 36편의 시를 남긴 육사의 시 세계를 살펴본다.

시를 쓰는 것도 항일 투쟁의 행동이라고 말하며 수없이 투옥 생활을 거듭하면서도 뜨거운 정신이 담긴 시들을 내놓았던 시인으로서의 육사를 소개할 예정. 3부 '뜨거운 가슴, 아름다운 조국' 편은 육사가 중국에서 옥사한 해인 1943년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이 해에 육사는 '광야', '꽃' 등 유고작을 발표했다.

제작을 맡은 김진봉 PD는 "육사 탄생 100주년을 맞고 있지만 만주에서의 독립운동과 의열단 활동, 작품 활동 무대 등 아직 육사와 관련해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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