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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꿀 최악흉작 양봉농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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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양봉인들에겐 사상 유례없는 재앙입니다.

수십년동안 양봉을 해왔지만 이같은 흉작은 처음입니다".

국내 양봉가들이 아카시아꿀 흉작사태를 맞아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카시아꽃이 만개하는 5월은 양봉가들로선 가장 분주한 시기지만 올해는 모두들 일손을 놓고 허탈감에 빠져있다.

양봉농가들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에서의 아카시아꿀 채취에 실패하자 요즘 경기.강원도 등 중부지역까지 꽃을 따라 이동했으나 그곳에서도 아카시아꿀을 거의 채취하지 못하고 있다.

벌꿀연구가 안상규씨는 "양봉농가들은 연간 꿀생산량의 80∼90%를 아카시아꽃이 피는 시기에 채취하는데 올해는 아카시아꽃 자체가 부실한 데다 향기마저 없어 사상최대의 꿀 흉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카시아꿀은 5월을 전후로 평균 벌1통에서 1말(24kg)을 채취하는데 올해는 극소량에 그치고 있다.

칠곡봉우회 박명우(63) 회장도 "냉해와 수해가 겹친 작년에도 이만큼의 피해는 없었다"며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은 꿀이 없다는 것"이라며 양봉농가가 큰 타격을 입고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같은 벌꿀 흉작 사태는 경북지역뿐만 아니다.

칠곡봉우회 회원들은 아카시아꽃 최대 밀원지인 지천면 신동재에서 일찌감치 경기도 방면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그곳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재선(58.칠곡군 약목면)씨 등 회원들은 최근 "중부지역에도 아카시아꽃이 부실해 꿀채취를 거의 하지못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양봉가들은 올해 아카시아꿀 흉작사태의 원인을 날씨와 병충해피해 등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다.

안상규씨는 "아카시아꽃이 피고 벌들이 꿀을 채취하는 시기에 평균기온이 25∼27℃를 유지해줘야 하는데 올해는 21도∼22℃에 불과했다"며 "게다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노랑혹파리'병이 번져 한창 꽃이 피는 시기에 잎이 노랗게 변해 꽃이 충분히 피지 못하고 사그라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칠곡군 봉우회원들은 "2년전부터 아카시아꽃의 황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환경문제의 여파로 분석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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