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MBC·SBS 등 3개 지상파 TV채널이 주시청시간대에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오락프로그램을 집중 편성, 시청자의 다양한 취향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호진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19일 내놓은 '지상파 방송 3사 2004년 봄 개편 분석' 보고서에서 "개편 이후 주시청시간대에 오락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MBC 66.9%, SBS 65.3%, KBS2 60.6% 등으로 KBS1(31.4%)을 뺀 모든 채널이 오락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시청시간대는 평일 오후 7∼11시, 주말 오후 6∼11시로 하루 중 TV 시청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를 말한다.
특히 주시청시간대에 방송되는 오락프로그램 가운데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0%대까지 달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시청시간대에서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도 SBS 46.9%, MBC 40.0%, KBS2 32.8% 등으로 KBS1(18.3%)을 제외하고 모두 높았다.
이는 여전히 각 채널이 시청률 경쟁을 의식한 편성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윤 책임연구원은 "오락프로그램이 여전히 주시청시간대에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또 그 대부분이 드라마라는 획일적인 편성은 시청자의 다양한 취향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또 주말 저녁 오락프로그램은 획일적인 기획과 진부한 진행방식으로 인해 채널간 차별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일요일은 101%'(KBS2), '일요일은 좋다'(SBS) 등은 구성과 내용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
윤 책임연구원은 "이번 봄 개편은 양적 균형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 각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다양한 취향은 크게 배려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개편 폭이 적은 가운데 주말 오락프로그램의 오락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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