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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日총리 납북 일본인 5명과함께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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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2일 오후 8시55분께 하루 일정의 평양 정상회담을 마치고 정부 전용기편으로 하네다(羽田)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 1970-80년대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가 돌아온 일본인 피해자의 북한 잔류가족 8명 가운데 5명도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일본으로 귀국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평양 근교의 대동강 영빈관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1시간 30분여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02년 10월 이후 중단된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재개에 합의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양국 정상의 회담은 국교정상화를 목표로 한 지난 2002년 9월 '평양선언'의 합의 이후 1년8개월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의 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하스이케 가오루씨 부부의 자녀 등 납치피해자 가족 5명이 오늘 나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간다"며 "그러나 미국인 젠킨스씨와 두딸 등 3명은 현시점에서 일본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이날 귀국한 가족들은 하스이케 가오루(蓮池薰)씨 부부의 장녀(22)와 장남(19), 지무라 야스시(地村保志)씨 부부의 장녀(22)와 장남(20),차남(16) 등 5명이다. 이들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를 태운 정부전용기와 함께 평양으로 간 예비기에 탑승, 귀국했다.

그러나 납치피해자인 소가 히토미(曾我)씨의 남편으로 주한미군 근무 당시 탈영한 미국인 젠킨스씨와 그의 딸 2명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면담.설득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거부한 대신 김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부부와 두딸 등 가족 4명이 베이징(北京)에서 면회를 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북한측이 사망 등을 인정한 피랍의혹자 10명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고이즈미 총리가 밝혔다. 재조사에는 일본측도 참여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핵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국제협력을 놓치지 말라"며 핵개발의 완전포기를 김 위원장에게 강력히 요구했으며 김 위원장도 "6자회담을 활용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는 한편 미사일 발사실험의 동결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 여객기 요도호 납치사건의 범인을 일본측에 인도할 것을 김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평양선언의 합의대로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에 착수, 이른 시일내 실무수준의 협의에 들어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정상화의 실현이 크게 기대된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 정부가 2개월 내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 25만t과 1천만 달러 어치의 의료품을 인도지원의 명목으로 북한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귀국에 대한 배상차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측이 평양선언의 이행을 약속할 경우 일본 정부는 개정 외환관리법 등 대북 경제제재를 겨냥한 법안을 가동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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