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는 29일 오전 10시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시청각실에서 '계명대 산악회장'으로 거행할 예정이었던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 희생자 박무택(등반대장).백준호(부대장).장민 대원의 합동영결식을 무기 연기했다.
계명대와 산악회에 따르면 28일 귀국한 원정대원과 산악회원, 신일희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엄홍길씨 등 산악인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시신 없는 영결식을 치를 수 없다'는 유족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팔공산 비사골에서 갖기로 했던 희생자 3명에 대한 추모동판 제막식도 순연됐다.
유족들은 현재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성서 캠퍼스 바우어관에 설치된 분향소의 영정을 거둬 철수한 상태이다.
계명대 산악회는 당초 29일 영결식에서 배해동 원정대장과 산악인 엄홍길씨를 중심으로 전국 산악인들에게 시신수습 등반대 구성을 호소하고, 유족돕기 모금운동과 함께 유가족 취업 알선에도 나설 계획이었다.
또 의사자 인정 요청 등 고인들에 대한 포상 상신을 추진하는 한편 고 장민 대원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지경호(44) 계명대 산악회 사무국장은 "극한 상황인 에베레스트에서 시신을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유족들을 설득해 영결식이 거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사고수습을 위해 현지에 파견한 학교 관계자와 산악회원, 유가족 등과 함께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구로 돌아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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