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노사관계 긴장감 고조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을 중심으로 임단협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포항지역 노동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진방철강, 국제강재, (주)경한 등 10개사 노사가 집단교섭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는 노조측이 제시한 공동요구안을 두고 9차례나 만났으나 뚜렷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 단위 사업장별(지회별) 교섭에서는 일부 업체의 인력구조조정 방침에 노조측이 반발, 6월15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해 둔 상태여서 노사가 벼랑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포항지역 건설노조는 27일 포스코의 각종 공사 저가발주로 인해 건설노동자들이 저임금에 허덕이고 있다며 공사발주 구조개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사용자인 건설사와 발주사인 포스코를 동시에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시 청하면 소재 (주)대경 사용자측의 부당노동행위 및 외부인 구사대조직 의혹이 제기되면서 노동계의 투쟁강도 강화가 우려되고 있다.

공단업체 한 임원은 "주5일 근무제 법제화 이후 상대적으로 노동조건이 열악한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올해 노사분규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협상타결까지 걸리는 시간은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동계는 금속노조와 운송하역노조 등 노동단체들이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강경투쟁 돌입방침을 밝힌 점을 감안, 6월 초순이 올해 노사관계 정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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