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도서 베푸는 훈훈한 이웃사랑

4년째 무료진료 펼쳐

포항의 한 개인병원 안과의사가 4년째 울릉도 현지를 찾아 1천50여명의 안과질환자에게 무료 진료를 펴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영동안과의원 이우석(41.사진)원장. 이 원장은 지난 2001년부터 전문 안과 진료기관이 부족할 뿐 아니라 섬 주민들이 경비때문에 육지로 제때 나갈 수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이 울릉도를 찾기로 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4, 25일에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간호사 3명과 함께 울릉도를 방문, 안과환자 350명을 치료했다.

이번달 중순쯤에는 백내장으로 판명된 수술 환자 2명을 자신의 병원에 초청해 무료시술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백내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분순씨(71·울릉읍 도동리)를 포항병원으로 이송해 무료시술을 해 줬는가 하면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백내장 환자들을 찾아나서고 있다.

진료 첫해에는 홍보 부족으로 10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나 2002년 260여명, 지난해는 300여명, 올해는 35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특히 이 원장의 선행이 전해지자 '울릉 초·중학교 58동기회'가 이들의 진료활동을 현지에서 도와주기 위해 2002년에 이 원장 병원과 자매결연까지 맺고 이웃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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