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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서 특별전 서울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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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금서(禁書)를 구경하세요".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2004 서울국제도서전'의 세계금서특별전이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서로 사회와 역사를 읽는다'는 주제로 조선시대부터 제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불온 서적으로 분류됐던 350여종과 미국, 러시아(구 소련), 일본, 중국, 독일 등에서 한동안 금서였던 책 50여종이 선을 보이고 있다.

조선시대 이후 한국전쟁 전까지의 금서로는 주자의 '소학', 김시습의 '금오신화', 이태준의 '쏘련기행', 현채의 '월남망국사', 신채호의 '을지문덕전' 등이 포함돼 있다.

조선시대 아동들의 필독서였던 '소학'은 이 책을 강조했던 사림파가 기묘사화에서 몰락하면서 한동안 사대부들이 기피하는 책이 됐다.

군사 정권 시절 금서의 대표격이었던 리영희의 '우상과 이성', 김지하의 '오적', 박형규의 '해방의 길목에서' 등도 전시되고 있다.

19세기 후반, 출간 직후 판매가 금지된 톨스토이의 '인생론'을 비롯,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다윈의 '종의 기원' 등이 해외 금서로 선을 보이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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