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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원봉사...보람이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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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을 봉사활동 체험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어떤 공부나 경험보다 많이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산중(교장 정원기) 3학년생 402명 전원이 바람직한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4일 경산.대구지역 10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 체험학습을 했다.

아이디어는 학교측이 내놨지만 구체적인 참여기관과 방법은 학생들이 스스로 꾸몄다.

먼저 학생회에서 사회복지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곳을 찾았다.

또 전교생과 교사들이 이들 시설에 필요한 의류와 세면도구, 세제류, 도서 및 장난감류 등 수천점을 모아 골고루 나눠줬다.

뜻이 있는 학부모들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여 떡과 음료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정원기 교장은 비밀번호가 1004(천사)인 통장에 100만원을 모아 10개 시설에 시계를 전했다.

아울러 학기초부터 몇차례 현지 사전답사와 함께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를 초청해 자원봉사자의 자세에 대한 강의를 듣는 등 사전 준비를 해 왔다.

담임교사인 황병순(42) 선생님과 함께 경산시 신천동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성락원을 찾은 3학년 2반 학생 48명은 먼저 사회사업부 박상기(45)씨로부터 자원봉사의 의미 등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했다.

이어 잡초제거, 점심 식사 준비, 장애인 어린이들과 놀아주기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박종호(16)군은 "정상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손을 내밀 때 기분이 이상했다"며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면서 금세 친해졌고, 그동안 돈도 많이 쓰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은 내 자신이 후회스러웠다"고 했다.

박용민(16)군은 "지금까지 주로 교내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했는데 오늘은 기분이 사뭇 다르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장애인들과 함께 지내면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김병우(16)군도 "앞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고 느낀 점을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미향 교사는 "핵가족화하면서 노인이나 소외자를 접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이번 기회에 장애인과 노인들을 돌보면서 스스로 어려움과 불편함을 느끼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봉사활동을 계속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마련한 손점대 인성교육부장은 "형식적이고 점수따기 위한 봉사활동은 인성교육에 별 도움이 못된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노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도 갖게 하고 싶었는데, 상당 부분 이런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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