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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병원 파업도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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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영남대 등 총파업...대책 '비상'

보건의료노조가 10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병원들이 진료 공백을 막기위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임.단협은 각 병원의 노.사간이 아닌, 산별 교섭을 벌이고 있는데다 주 5일 근무제등 주요 쟁점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자칫 파업 장기화까지 우려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는 9일 "지난 7일 열린 13차 교섭도 결국 결렬돼 10일 예정된 총파업이 불가피해졌다"며 "이에 따라 9일 오후 서울에서 열리는 총파업 전야제에 참석하는등 상경 투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에는 경북대와 영남대병원, 동산의료원, 대구보훈병원, 경주 동국대 의료원 등 대구.경북의 11개 병원이 소속되어 있다.

또 이들 가운데 적십자혈액원은 혈액 수급을 위해 하루 파업후 업무에 복귀하고 구미 차병원, 동국대 의료원 등도 소수의 조합원만 파업에 참여하지만 규모가 큰 경북대와 영남대병원, 대구적십자, 대구보훈병원 등 4개 병원의 노조는 10일의 총파업에 전면 동참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은 사무직과 비노조원으로 대체 근무조를 편성하고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입원 병동의 통합 운영, 수술 축소, 3교대에서 2교대로의 전환 등 진료 공백을 막기위한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노조들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이 정상 운영될수 있게끔 최소한의 간호 인력을 배치키로 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비 노조원인 간호 인력을 중심으로 대체 근무조를 편성했다"며 "파업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 사무직원들이 외래진료실의 단순 업무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절대 인력의 부족으로 수술 건수를 줄일 수 밖에 없고, 대체 근무자들의 업무 미숙때문에 외래나 입원진료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병원들은 걱정하고 있다.

특히 파업의 규모가 확대되거나 2,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대체 근무체제로는 한계 상황에 이르러 일부 외래진료실의 폐쇄, 입원환자의 퇴원 유도 등 상황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파업에 얼마나 많은 노조원이 동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대체 근무조가 있지만 단순 업무 지원에 불과해 파업의 규모나 기간에 따라 진료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류남미 조직부장은 "파업으로 치닫게 돼 안타깝다"며 "현재의 근무 및 의료체계로는 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만큼 의료공공성 강화 및 주5일 근무제 시행 등 5대 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 노조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와 방사선사, 병리사 등이 가입해 있으며, 의사들은 노조원이 아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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