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일만 신항 개발사업 본격화

민자 컨테이너부두 실시협약 서명을 시작으로 본격 공사에 들어가는 영일만 신항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지난 1996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총 1조7천억원을 투입, 최대 3만t급 선박 16척(컨테이너 부두 포함)이 동시 접안할 수 있도록 건설한다. 완공될 경우 연간 1천400만t(컨테이너 43만TEU 포함)의 화물을 하역하는 등 동해안 최대 항구로 부상한다.

현재 물양장과 어항시설 방파제 공사는 이미 완공됐으며,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북방파제 1단계 공사(3.1km)와 항만이용 선박에 필요한 급유선, 청소선 등이 접안할 수 있는 역무선 부두건설이 오는 200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영일만 신항은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중국, 러시아 등 북방 및 환태평양 국가들과의 교역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신항만 건설기본 계획에 따라 24선석 규모의 중점투자 대상 항으로 처음 지정돼 개발이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제2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에서 16선석으로 축소됐다. 이번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컨테이너부두 4선석의 착공이 예정대로 내년 초쯤 시작되면 항만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갖춰질 전망이다.

특히 올 연말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대구.경북권 화물의 배후 수송망 확충과 신항만 배후 지방공단(30만평) 조성 계획으로 인해 영일만 신항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영일만 신항 컨테이너부두가 건설돼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대구.경북권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량(연간 918천TEU) 중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화물(연간 876천TEU, 대구.경북권 화물의 95.5%)을 유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륙운송비, 컨테이너세 등 연간 1천157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예상되며 영일만 신항은 지역 산업발전과 환동해권의 중심항으로서 국제교역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일만 신항 배후의 흥해읍 죽천, 곡강, 용한 일대 30만평의 지방산업단지 개발사업 및 현대중공업의 조선용재 생산공장 건설사업, 영일만 신항 배후도로 건설사업 등 관련 사업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학 포항해양청장은 "영일만 신항이 건설되면 그동안 부산과 광양 등 타지역 항만을 이용해 왔던 대구.경북지역 컨테이너 수출입 화물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것은 물론 향후 동북아 허브항으로서 국제 교류 중심 거점 항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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