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호남 교류 아파트도 한몫

"싱싱한 해산물도 구입하고 영호남 교류도 쌓고".

'영호남 교류 아파트 한마음 축제'가 12일부터 사흘간 북구 산격동 대우아파트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구아파트입주자연합회 소속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난 5월22일 전라남도 20여개 시.군.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펼치는 첫 사업. 이날 행사는 산격 대우아파트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남 나주시가 주관하는 형식으로 열렸다.

신정훈 나주시장을 비롯, 전남 지역 시.군을 대표하는 2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 한마음 축제는 오후 1시 개장과 함께 열기로 가득찼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직거래 장터에는 전라도에서 올라 온 토하젓과 갓김치, 영광굴비 등 각종 특산물이 전시됐으며 전라도 향토음식 시식회도 함께 열렸다.

주민들은 나주의 전통음식 등을 맛보며 찬거리를 마련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파트 주민 신영인(46.여)씨는 "물건이 좋고 믿을 만한 호남 물건을 만날 수 있어 주부들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며 "평소 딱딱하기만 하던 아파트에 주말 장터가 서니 아이들도 신기해 하며 신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주시청 공무원 10여명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신 시장은 "양 지역 주민들이 축제의 장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몸을 부대끼면서 그동안 양 지역 사이에 쌓였던 감정과 서운함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며 "행사 취지가 좋아 직접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아파트입주자 연합회 이재윤 회장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전남의 각 시.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아파트 자치회는 앞으로 월 1, 2회 정도 한마음 축제를 계속 열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대구 아파트연합회에는 356개의 아파트 단지가 가입돼 있다.

이호준 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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