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 교통혼잡 지역에서 14일
차량 폭탄이 터져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이라크 민방위군의 카드리 압둘-라티프 대
령이 밝혔다.
또 부상자를 치료중인 3개 병원 집계에 따르면 50명이 다쳤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난 이라크인들이 몰려들어 반미 구호를 외쳤고 다른 이라크
인들이 개인 차량에 부상자를 싣고 여러 병원으로 달려가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이달 들어 이라크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는 16건으로 늘어났다.
목격자들은 이라크주재 서구 근로자들이 즐겨 타는 3대의 민간 SUV(스포츠유틸
리티차량)가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줌후리아교(橋) 동단에 있는 타흐리르 광장
을 지날 때 폭발이 일어나 SUV 차량과 주변의 2층짜리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
했다.
폭발뒤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파손 차량에서 사람들을 끌어낸 이라크 경찰관
모하메드 살만은 "3대의 미국제 차량이 줌후리아교를 지나 타흐리르 광장으로 가고
있었다"며 "이들 차량중 한대가 멈춰선 뒤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경찰은 파손 차량들에서 3명을 끌어냈으며 당시 전복된 SUV 한대에는 한
명이 불에 타고 있었다. 현장에서 폭발 여파로 최소 8대의 차량이 파손됐다고 경찰
은 밝혔다.
사망자의 다수는 현장 주변의 가게들과 심하게 파손된 2층 짜리 건물에 있던 사
람들로 알려졌다.
한편 병원 3군데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최소 7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보안군 장교인 이삼 알리 대위는 3구의 시신이 병원으로 운구됐다며 14
명이 부상한 채 실려왔고 이중 다수가 중상을 입었다고 전하는 등 정확한 사상자 통
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장에 흩어진 SUV 물건들은 에너지 터빈용 매뉴얼들이었고 매뉴얼중 하나에는
'GE 에너지 제품, 유럽'이란 제목이 쓰여 있었다.
폭발 뒤 20여명의 이라크 젊은이들이 시커멓게 불탄 차량 주변에 몰려들어 춤을
추는 모습이 목격됐다.
성난 이라크인들은 또 '미국을 쳐부수자'란 구호를 외치며 성조기에 불을 질렀
고 현장 미군 병사들이 곤봉으로 이라크인들을 때리며 진압에 나섰다.(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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