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1점차로 무릎 삼성, 두산전 6대7 패배

임창용 시즌 3패 쓴맛

대구 삼성라이온즈가 15일 두산을 맞아 또 다시 뒷문 단속에 실패했다.

현대와 경기를 벌였던 지난 11일 1점차, 13일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 동점을 허용했던 전례가 되풀이 됐다.

특히 마무리 임창용이 11일에 이어 다시 승리를 지키지 못해 삼성은 앞으로 뒷문 단속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임창용이 던진 볼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6대6 동점이던 9회말 임창용은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 타자 2명을 잡아 불을 끄는 듯 했다.

하지만 임창용이 두산의 유재웅에게 던진 초구가 어이없이 몸에 맞으면서 삼성은 6대7로 재역전패하는 쓴맛을 봤다.

이날 삼성은 상승세를 타고 있던 두산과 경기 내내 혼전에 혼전을 거듭했다.

삼성은 선발 전병호가 1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실점한 데 이어 2, 3회말 두산 이승준에게 연속 홈런을 얻어맞아 휘청거렸다.

삼성은 그러나 주저앉지 않고 경기 후반 저력을 과시했다.

1대5로 뒤지던 7회초 1사 후 현재윤과 조동찬의 연속 안타와 강동우, 박정환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은 양준혁의 1루 땅볼 때 상대 투수 이혜천의 홈 악송구를 틈타 2점을 더 보탰다.

이어 주자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승관이 싹쓸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6대5로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 실책과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5득점하며 사기가 오른 삼성은 승리를 눈앞에 뒀다.

이에 따라 7회말 권오준을 마운드에 올려 지키는 야구에 들어갔다.

1이닝을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낸 권오준은 8회말 두산 유재웅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임창용이 첫 타자 장원진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9회말 불을 질렀다.

28승26패6무를 기록한 삼성은 4위를 유지했다.

LG는 롯데를 7대3으로, 기아는 한화를 10대2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15일 전적(잠실)

삼 성 000100500-6

두 산 112010011-7

△승리투수=이재영(4승5패3세이브)

△패전투수=임창용(1승3패14세이브)

△홈런=이승준 2, 3호 (2회 1점.3회 2점,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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