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대통령 "테러행위 강력 규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가나무역 김선일(33)씨가 살해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이런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결심"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방문, 2층 브리핑 룸에서 발표한 담화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테러행위는 반인류적 범죄"라면서 "결코 테러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파병은 이라크와 아랍국가에 적대행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며 이라크 복구와 재건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하는 서희.제마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도와 많은 노력에도 불구, 불행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비통한 심정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고인의 절규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부모님과 가족들의 애통함을 그 무엇에 비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머리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큰 슬픔과 충격에 잠긴 국민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살해된 가나무역 김선일(33)씨와 관련,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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