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배영수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다승왕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배영수는 22일 한화를 맞아 5이닝동안 21타자를 맞아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11대2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배영수는 지난 4월 16일 두산전 구원승을 시작으로 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19일 기아전에 선발 출장해 팀 10연패 사슬을 끊었고 지난 6일 SK를 맞아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8월 12일 한화전부터 13연승 무패 기록을 이어갔고 올 시즌 7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서며 승률 1위를 지켰다.
배영수는 특히 선발 출장해 컨디션 난조를 보일 때에도 팀 타선이 폭발해 승리를 챙기는 일도 잦아지면서 '배영수가 선발 출장하면 이긴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
이 때문에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제1선발 호지스를 제치고 실질적인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올 시즌 2승6패1무로 절대 열세를 보인 한화를 맞아 삼성은 천적으로 군림한 좌완 투수 송진우를 조기 강판시키는 큰 수확을 거뒀다.
팀 타선도 3회까지 11안타로 11점을 뽑아내는 등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1회말 2사 3루에서 진갑용의 좌전안타와 김한수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뽑은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박종호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 6대0으로 일찌감치 달아났다.
3회말에는 다시 박종호의 2타점 적시타 등 4안타와 몸 맞은 공, 실책 등을 묶어 5점을 추가해 11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양준혁을 제외하고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박종호는 3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는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였다.
27일 롯데전 선발 등판이 예정된 배영수는 체력을 감안, 6회부터 정현욱으로 교체됐다.
경기 뒤 배영수는 "5회까지만 던진다는 언질을 받아 전력 투구했고 직구와 슬라이더에 한화 타자들이 잘 속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30승27패6무를 기록한 삼성은 단독 4위를 지켰다,
LG는 롯데를 5대0으로 물리쳤고 SK-두산전과 현대-기아전은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2일)
한 화 000100100-2
삼 성 33500000×-11
△승리투수=배영수(7승)
△패전투수=송진우(5승5패)
△홈런=김한수 7호(1회.2점, 삼성) 고동진 1호(7회,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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