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올시즌 프로축구 전기리그 정상에 올랐다.
대구FC는 중위권 진입을 노렸으나 부천 SK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되며 10위로 추락했다.
포항은 27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최종전에서 1골씩 주고받으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이로써 승점 23(6승5무1패)을 마크, 대전 시티즌과 1대1로 비긴 전북 현대(승점 20)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포항이 전기 및 후기를 포함해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맛본 것은 지난 95년 후기리그 우승 이후 9년만이다.
지난해 서포터스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기도 했던 최순호 포항 감독은 조광래 FC 서울 감독에 이어 통산 2번째로 선수(86년)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주인공이 됐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 축포를 쏠 수 있었던 포항은 전반 완급을 조절하는 플레이로 광주의 골문을 노렸으나 30분 따바레즈의 슛이 공중을 향하는 등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포항의 선취골은 후반 42분 산토스의 머리에서 터졌다.
포항은 따바레즈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강하게 차준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했던 산토스가 골지역 정면에서 솟구치며 헤딩슛, 포효했다.
포항은 1분 뒤 김병채에 만회골을 내줬으나 곧이어 경기 종료휘슬이 울리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대구FC는 소나기가 쏟아진 가운데 진행된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부천에 1대2로 역전패했다.
대구FC는 전반 19분 진순진이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노나또가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라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상대 용병 다보에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시즌 8호 골을 쏜 노나또는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대구FC는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승3무6패(승점 12점)를 기록하며 하위권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교성기자
◆프로축구 27일 전적
대구 1-2 부천(대구)
울산 2-1 서울(울산)
성남 1-0 전남(성남)
포항 1-1 광주(포항)
전북 1-1 대전(전주)
수원 3-2 대전(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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