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clean korea 캠페인' 홍보전단 배부.행진

"깨끗한 인터넷 세상, 엄마들이 앞장서야죠".

건전한 사이버 문화확산과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을 위한 'e-clean korea' 캠페인이 (사)대한어머니회 대구시연합회 주최로 회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8일 오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6월 '정보통신의 달'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는 비디오상영과 홍보전단 배부, 퍼포먼스, 행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으며 그릇된 사이버 문화와 유해사이트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주부들의 격론이 쏟아졌다.

주부 김정희(35.중구 대봉동)씨는 "아이의 이메일을 열어 보였는데 온통 낯 뜨거운 음란성 스팸메일 투성이었다"며 "또 아이 친구들 중엔 부모의 신용카드로 수십만원어치의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도 다반사일 정도로 전자상거래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한탄했다.

학부모 윤정혜(37.여.남구 이천동)씨도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문제를 풀면 돈을 주는 사이트에 접속, 재미를 붙여 자주 놀아 걱정"이라며 "사생활 보호에 대한 개념이 없다 보니 친구에게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를 쉽게 알려주는 일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쯤 롯데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음란스팸잡이' 소프트웨어 1천개와 유해정보신고센터 안내문 등의 홍보전단 1천매를 돌리며 인터넷 홍수에서의 자녀보호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건전한 정보와 사회'란 주제로 특강한 정호선 경북대 교수(전자공학)는 "한국이 정보통신의 최첨단 주자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해로운 상업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자신의 자녀는 예외일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인터넷 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 사고의 주범"이라며 부모들의 주의와 관심을 촉구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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