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남짓 약 35억km의 우주 항해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안착한 미국-유럽 공동 우주탐사선 카시니-호이겐스호(號)가 신비로운 토성 '고리'를 근접 촬영한 영상을 전송해 왔다.
카시니호가 보내온 영상은 어떤 것은 어둡고 어떤 것은 밝은, 어떤 것은 넓고어떤 것은 매우 좁은, 어떤 것은 끝부분이 파형(波形)이고 어떤 것은 끝부분이 날카로운 동심원의 띠들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토성 'A' 고리를 찍은 영상에는 일시적인 '파도 모양' 구조가 잡혔고'F' 고리 영상에는 토성의 위성 '프로메테우스'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희뿌연 가스가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찍혔다.
'F' 고리와 'G' 고리 사이를 뚫고 토성 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호는 앞으로 4년에걸쳐 76회 토성 주위를 선회하며 탐사할 예정이지만 고리 외부에서 선회하기 때문에궤도 진입 과정에서 찍은 영상이 고리를 가장 근접 촬영한 영상이다.
카시니호가 고화질의 토성 영상을 보내오자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과학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 담당 과학자인 제프 쿠지는 태양 빛을 받은 면의 고리 영상이 화면에 나타나자 "이런, 안쪽 가장자리의 물결 모양을 좀 보시오"라며 흥분했다.
카시니호의 영상 담당 캐럴린 포코 팀장도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 진정으로충격적인 영상"이라며 "이 영상의 아름다움과 선명함에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에 스스로 놀라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카시니호가 보내온 영상은 처음에는 태양 빛을 받지 못한 면을 찍어 어둡고 선명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또렷해졌다.
포코 팀장은 과거 보이저호가 토성을 스쳐지나며 촬영했던 최고 화질의 영상에비해 카시니호가 보내온 영상은 5배나 선명하다면서 "매우 풍성한 자료 수확"이라고설명했다.(패서디나.워싱턴 A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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