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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최정상 비로봉 시민들 곧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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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에서 제일 높은 비로봉(毘盧峰) 가는 길이 뚫릴까?'

지난 1950년대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이후 방송국 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팔공산 최정상 비로봉(1,192.9m)에 일반 시민이 오갈 수 있는 통로 개설이 처음으로 추진된다.

삼국시대 이전에 설치돼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으로 알려진 비로봉 제천단(祭天壇)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시민들이 이 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대구시의 전'현직 공무원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달구벌 얼 찾기 모임'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곳을 수차례 답사하고 문화재청 모니터 요원 등으로부터 자문을 얻은 결과 팔공산 제천단이 현존하는 제천단 중에서 자연석을 활용해 원시적인 제단형식을 지닌 유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현재 국내의 대표적인 제천단은 강화도 마니산과 태백산 제천단이다.

이에 따라 '얼 찾기 모임'과 달구벌역사문화연구소(대구시공무원직장협의회 부설)는 오는 24일 비로봉에 제천단 표석을 설치하고, 비로봉 주변을 철조망으로 에워싸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관련 기관에는 출입통로 개설을 요청키로 했다.

또 표석 설치와 함께 대구시에 제천단의 문화재 지정도 신청할 방침이며 문화재청에도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표석 설치에 드는 경비 300여만원은 팔공산 동화사 집단시설 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태락(66)씨가 부담키로 했다.

문화재청 모니터 요원인 김영창(00'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지원장)씨는 "제천단은 오래된 역사를 가진 문화유산인 만큼 문화재 지정이 필요하다"면서 "연구결과에 따라서는 제천단의 설치연대가 청동기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비로봉 제천단의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훼손된 제천단의 보호'정비를 위해 주변의 통신시설 일부에 대해서는 철거를 요청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시설물의 친환경적 조경과 통신시설 건설로 일부 훼손된 비탈지역의 경관 복원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달구벌역사문화연구소 이대영 소장은 "비로봉 제천단은 남근사상 등의 원시신앙과 민족혼을 연구하는 사료로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문화재로 지정, 보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얼 찾기 모임' 등은 지난해 대구시 중구 남산동 제일여중 자리에 위치한 연구산 돌거북의 위치가 잘못돼 대구에 여러가지 재난이 잦다는 지적이 일자 대구시교육청 등의 협조를 얻어 거북 위치를 바꿨는데 조만간 제천단과 마찬가지로 대구시 문화재 지정을 신청키로 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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