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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비 줄고 일수는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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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대구 기업들의 여름 휴가비 봉투가 크게 얇아지고 휴가기간은 늘었다.

또 대부분의 기업이 여름 휴가기간을 7월말~8월초로 잡고 있어 이 기간에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은 다소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대구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대기업 18개, 중소기업 134개 등 회원사 152개 업체의 '2004년 하계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98.2%가 휴가를 실시하지만 휴가비를 지급한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66.3%로 지난해 80.9%에 비해 14.6%p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휴가비를 주는 기업들도 기본급 기준으로 평균 62.7%를 지급, 지난해의 70%보다 감소했고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도 평균 18만5천원으로 지난해 20만2천원보다 줄었다.

그러나 여름 휴가 일수는 전반적으로 늘어나 3~4일간 휴가를 가는 업체가 전체의 62.6%로 지난해 75.2%보다 12.6%p 감소한 반면, 5일 이상 실시하는 업체는 36.1%로 지난해 17.4%보다 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랜 불황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다 연.월차 휴가 사용, 토.일요일 연계 활용 등의 요인이 겹친 때문. 실제로 연.월차를 하계 휴가로 대체 사용하는 업체가 전체의 21%로 지난해 10.1%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또 휴가 기간동안에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업체가 전체의 68.4%로 가장 많았고 정상 가동 및 교대 휴가 업체가 26.3%, 일부 가동 중단 및 교대 휴가 업체가 5.3%로 조사됐다.

대구경총 정덕화 노사협력부장은 "휴가비 지급 업체와 휴가비 지급률이 줄어든 것은 지역 경제의 구조적 불황과 국제유가 급등, 내수 침체,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경영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휴가기간은 7월 30일부터 8월 7일 사이에 실시한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64.5%로 가장 많았고, 7월 1일~9월30일 18.4%, 8월9일~14일 14.5%, 연중 실시 2.6%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하계휴가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응답한 업체가 70.6%로 '생산성에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29.4%)보다 많았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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