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단체 봉사활동이나 주말농장 개간, 자녀교육 스터디그룹 구성 등 다양하고 건전한 여가활용법이 등장하고 있다.
자원봉사 참여는 거의 '열풍'이다.
포스코의 경우 직원 총수는 1만9천500여명이지만 사내 209개 봉사단체에 가입한 직원은 2만1천400명으로 2개 이상의 단체에 가입한 사람도 적잖다.
이들은 또 부서별로도 219개 마을, 단체,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각종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99명이 매월 991원씩 낸 성금으로 불우이웃 1명을 돕는 '사랑의 자투리 991운동' 참여자는 2천명을 넘어섰고 헌혈.무료급식소 봉사 등 각종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임직원과 가족들의 동참도 유도하고 있다.
포항강판(주)의 봉사 동아리 '작은 손 모임', 포스코건설의 '장애인사랑 한마음' 등은 소년소녀 가장이나 장애우들을 돌보고 있다.
구성원 대부분이 국가대표팀인 포항강판 럭비팀은 각종 국내외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지역 장애인 시설에서 노력봉사를 하고 있다.
포항공단내에서 회사단위 봉사단을 구성한 업체도 2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ㅈ사 박모 팀장은 "봉사나 기부 사례가 알려질 경우 각종 기관.단체의 손벌리기를 우려해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는 기업이나 근로자 단체도 많다"고 전했다.
또 포항시 연일, 오천, 흥해읍 등지에는 주말농장도 크게 늘었다.
배창동(48) 김위자(47)씨 부부는 "10평 남짓한 밭에 상추, 쑥갓, 들깨 등을 가꾸고 있다"며 "요즘 밥상은 주말농장 수확물로 채우고 있다"고 했다.
포항공단 업체 간부 김모(44), 은행원 강모(41), 공무원 이모(43), 교사 출신 주부 김모(41) 씨 등 포항시 북구 용흥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주말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중학생 자녀 6명을 지도하기로 했다.
과외비 지출을 줄이고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김씨는 "주5일제가 시작된 지난 주부터 부모들이 참고서로 공부를 시작했다"며 "여름 휴가도 함께 가서 팀워크를 다진 뒤 9월부터 본격적인 부모 과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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