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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 교육 대혁명-(3)베이징 8중학교 학부모 양원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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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성 학부모

베이징 시청(西城)구 안위안후(按院胡)동 제 8중학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고교는 베이징시 해정구에 있다)까지 운영하는 이 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재학급(2개 반 64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영재학급은 중국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재학급 외에도 이 학교 학생의 학력수준은 베이징에서 최고로 통한다.

교사들의 수준 역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1일 베이징 8중학교에서 만난 양원리씨. 그는 이른바 열성 학부모다.

며칠 전 치른 이 학교 초등부 입학시험에서 그의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이 떨어졌다.

그는 떨어진 이 아들이 입학할 수 있는 길은 없는 지 알아보기 위해 학교를 찾아왔다.

중국의 초등학교는 모두 무시험이지만 8중처럼 명문학교의 경우 지원자가 입학정원의 2,3배에 이르러 시험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좋은 초등학교에 입학해 우수한 선생님들에게 배우면 좋은 중학교,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가 수월하죠." 그가 자녀의 명문 초등학교 입학에 목을 매는 이유였다.

8중학교 초등부의 경우 1학년 신입생은 10개 학급이지만 6학년 땐 2개 학급만 남는다.

나머지는 중도 탈락한다.

살아남은 2개 학급만 8중학교 중등부에 입학할 수 있다.

중국 학부모들의 자녀공부에 대한 열성은 한국에 못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개인과외, 야간학습, 방과 후 학원에 목을 매지 않는다.

대신 좋은 학교 입학과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입학 시험은 수학만 쳤어요. 떨어진 녀석은 수학이 조금 약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입학만 하면 잘 따라 할 것 같은데…'" 그는 학교로부터 별 뾰족한 답을 얻지 못했다며 타고 왔던 자전거를 돌려세웠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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