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공무원노조가 군의 정기 인사가 부당하다며 농성을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합천군(군수 심의조)은 22일자 인사 발표를 통해 직급별 승진 36명, 전보 80명 등 총 116명에 대해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공노조 합천군지부(지부장 제갈종용) 조합원들은 "무원칙, 밀실인사"라고 크게 반발하며, 지난 21일 오후부터 군청 광장에서 철야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또 22일에는 조합원 120여명이 군청 복도를 점거하고 징, 꽹과리 등을 동원해 "인사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4배수 다면평가에서 꼴찌를 한 ㅎ비서실장을 행정직 5급 사무관으로 승진시켜 초계면장으로 발령한 것은 상식을 벗어난 졸속 인사"라며 "임용일이 11년 늦고, 현 직급 임용일도 12년 늦을 뿐 아니라, 직원들이 평가하는 다면평가에서도 하위순(4명 중 3등)인 ㄱ담당주사를 농업 5급 사무관으로 승진시킨 것 역시 있을 수 없는 인사"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에 따라 '부당승진 인사 2명에 대한 전면철회', '인사라인 교체', '유능 여성공무원 6급 승진 보장', '노조 임원 탄압중지'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심 군수는 이날 오후 3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노조 집행부와 협상을 가졌으나 상호 입장만 확인한 채 결렬되고 말았다.
이 자리에서 심 군수는 "인사에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며 "승진자에게 공무원으로서의 치명적 결격사유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철회할 수 있으나 군수의 고유권한을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완강히 거부했다.
이에 노조는 "협상불가로 받아들이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며 "뜻이 관철될 때까지 경남지부와 연대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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