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국(朴承國) 전 의원이 장탄식을 했다.
대구시가 4천707억원 규모의 지하철 부채 탕감안에 대해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다.
그는 "선배가 큰 폭의 탕감 약속을 받아낸 일을 17대 후배들이 챙겨야지 뭣하고 있느냐"고 했다.
또 "정부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온갖 꾀를 다 쓰는데 '돈 주겠다'고 서명까지 받은 약속을 왜 관철시키지 못했느냐"고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을 싸잡아 나무랐다.
박 전 의원은 16대 국회 당시 한국지하철공사법(안)을 발의, 지자체의 지하철 부채 문제를 공론화시켰고 결국 지난해 11월 6천848억원 규모의 탕감 약속을 정부로부터 받아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 불출마한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 현재 우리당 대구시지부 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정부가 주겠다고 한 4천707억원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본격 지원시기가 1년이 될지, 아니면 10년이 될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대구시가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국비지원 소급 지원 시기를 앞당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의 귀에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다.
박 전 의원은 "지하철 국비지원 불균형분을 지역 정치권이 합심, 관철시켰듯 다시 힘을 모아 예산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우선 4천707억원의 조기 지원을 성사시킨 뒤 국비지원 비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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