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족과 함께 즐기는 워터파크

회사원 김성호(41.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씨 부부는 지난 주말 아이 둘과 함께 용인 에버랜드를 다녀왔다.

아이들이 졸라 갔지만 네 식구 모두가 기대 이상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짭짤한 물도 좀 먹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파도풀에 몸을 실어 보기도하고 워터슬라이드를 쏜살같이 미끄러지며 짜릿함도 맛봤다.

아이들이 파도풀과 유수풀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사이 김씨 부부의 발길은 사우나와 스파로 향했다.

자스민탕, 레몬탕, 맥반석탕, 옥돌탕 등 사우나와 노천 온천은 물 온도도 다르고 취향에 맞는 허브성분이 든 온탕과 열탕이 골고루 갖춰져 있어 몸도 풀고, 찌든 때도 씻으며 모처럼만의 여유를 한껏 즐겼다.

김씨는 "아이들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해보았지만 물놀이기구를 타니까 동심으로 되돌아 간 듯했다"며 "경제적 부담이 됐지만 부대시설도 좋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물놀이 시설 즐기기

여유롭게 해수욕장이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 좋겠지만 계획을 잡고 큰 맘을 먹어야 갈 수 있다.

또 오가는 길에 고생도 만만찮다.

특히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내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가창 스파밸리, 용인 에버랜드 캐러비안베이 등 실내외 복합형 워터파크는 남녀노소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폭염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별다른 준비 없이도 달려 갈 수 있는 것이 워터파크의 장점.

워터슬라이드나 물미끄럼틀은 건장한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구. 스파밸리의 워터슬라이드는 길이 130m의 원통형으로 15초 이내에 미끄러진다.

몸을 곧추 세우면 옆면에 부닥치거나 물 저항이 많다.

힘을 빼고 몸을 눕혀 물에 맡기면 속도감 있게 내려간다.

에버랜드의 물미끄럼틀은 3, 4초만에 40여m를 내달아 물속으로 내동댕이 친다.

워터슬라이드와 물미끄럼틀은 10~20m 공중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노약자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유수풀도 가족이 함께 하기에 좋은 시설. 1m 안팍인 깊이로 물이 흐르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튜브가 흘러다녀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그래도 유아들은 부모가 함께 타는 것이 안전하다.

친구끼리, 애인끼리는 수구풀 등에서 공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재미있다.

파도풀에서는 1, 2m의 파도가 일어 물을 많이 먹지만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역이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스파밸리는 남미 댄스페스티벌, 아쿠아로빅 체험, 바비큐 페스티벌, 전통마사지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캐러비안베이도 제트 스키쇼, 댄스가요제, 외국 댄싱팀 공연, 서핑라이드 경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펼친다.

스파밸리는 어른 2만5천원, 어린이 1만5천원. 캐러비안베이는 어른 3만5천원, 어린이 2만5천원이다.

오후 5시가 넘으면 야간 요금으로 30%씩 할인해준다.

주말과 휴일에는 스파밸리의 경우 4천명 이상이 몰려 혼잡하므로 평일이나 야간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스파밸리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다.

9개의 원두막형 방갈로에서는 숙박만 가능하다.

◇물놀이 주의사항

물놀이를 하기전에 준비운동은 기본. 물놀이 도중에 몸에 소름이 돋고 몸이 떨리며 입술이 파래지면 물놀이를 중단해야 한다.

이럴 때는 옷이나 수건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물에 처음 들어가기에 앞서 손발부터 적신 후 들어간다.

껌을 씹거나 음식을 먹으면서 수영하면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잘 모르는 곳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물의 깊이와 바닥의 상태를 알고 난 후에 놀이해야 한다.

또 물의 온도는 적당한가, 물결에 의한 위험은 없는가, 물속에 위험한 물체나 생물이 없는가를 알아 보아야 한다.

머리가 긴 경우에는 머리를 뒤로 묶거나 수영모를 써야 한다.

다른 사람 위생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물속에서 걸릴 수가 있기 때문. 아주 차가운 물이나 오염된 물에서는 수영하지 말고 튜브를 이용하는 경우 수영하기 전에 튜브의 바람이 꽉 찼는지 바람이 새지는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야외에서 수영을 할 경우 강한 태양광선은 피하고 가능한한 오전 10~12시, 오후 3~5시에 하도록 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사진: 캐러비안 유수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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