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의회(의장 박광엽)가 군수의 독단적인 군정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7명의 군의원들은 지금까지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커녕 들러리 노릇만 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나 후반기 의장 취임을 계기로 위상을 찾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군의회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193억7천만원에 대한 심의를 벌여 60%에 해당하는 107억원을 '과감히(?)' 삭감했다.
삭감된 항목은 청송 부동면 하의리 속칭 장두들지구 농촌숙박.휴양거점사업 부지매입비 30억원(매입부지 28만170㎡)과 청송읍 부곡리에서 진보면 신촌리간 산악자전거 도로개설사업비 40억원, 주왕산 유교문화권사업비 3억5천여만원 등 최근 청송군이 내놓은 지역사업들이다.
황정구 의원은 "지역 여론을 무시한 밀실행정인 데다 특정인이 이미 사업 예정지의 부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있고 밀어붙이기식 사업에 이골이 난 군민들도 성과에 의문을 갖고 의혹을 제기, 삭감케 됐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더이상 집행부의 독선에 군의원들이 들러리가 되지 않겠으며, 특히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관급공사 수의계약도 투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1천만원 이상 공사는 전자입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50.청송읍)씨는 "이번 기회에 군의원들의 위상도 찾고, 수의계약으로 말썽이 일고 있는 관련 공무원들이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날 수 있도록 의회가 앞장서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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