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환경보호 운동가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야생의 푸른 불꽃 ,알도 레이폴드(메리베드 로비엑스키 지음/달팽이 펴냄)

'나에겐 두가지 관심사가 있다. 하나는 사람 사이의 관계이고, 또 하나는 사람과 땅의 관계이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다른 동물과 식물, 토양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그 중 하나만 잘못돼도 인류와 자연은 언제든지 파괴될 수 있는 상호 의존관계를 맺고 있다. 백두대간이 골프장 건설로 몸살을 앓고, 새만금 간척지에 새하얗게 쌓여가는 조개무덤이 한국 사회를 사는 우리네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야생의 푸른 불꽃, 알도 레이폴드'(메리베드 로비엑스키 지음.작은 우주 옮김/달팽이 펴냄)는 20세기를 토양보호와 야생 동식물 연구에 헌신한 미국 환경보호 운동가 레이폴드(1887∼1948년)의 삶과 자연의 부활을 노래한 책이다. 예일대학에서 삼림학을 공부한 레이폴드는 삼림청 공무원, 대학교수, 작가로서 평생을 인류와 토지의 생태학적 보호에 전념한 인물이다. 그의 활동은 생태계 보존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환경단체를 조직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삼림학 생태학 환경윤리학 등 분야의 개척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28년에는 미국 야생동물 수렵에 대한 통계조사 벌이면서 사냥감의 과잉 포획과 서식지 파괴, 야생동물의 은신처 파괴 등에 대한 반대운동을 펴, 정책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 책은 레이폴드의 '자연 사랑'에 대한 열정과 함께 풍부한 사진자료를 곁들이고 있다. 저자는 미국 환경보호단체인 'Pheasant Forever'와 함께 생태계 보호와 환경운동가의 삶을 전파하는 활동을 벌이는 작가이다.

김병구kb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