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반역의 책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조너선 스펜스 지음·이준갑 옮김·이산 펴냄)

중국 청나라 5대 군주인 옹정(雍正) 황제. 전문가들의 눈에는 그가 세계 역사상 가장 완벽했던 독재군주로 비친다. 미국의 중국사학자가 쓴 '반역의 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던 청나라 옹정제 시절 일어난 어떤 모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쩡징이라는 하급지식인이 촨산 총독 웨중치에게 모반을 권하는 편지를 띄우다 발각되면서 시작되는 것.

대역 죄인의 결말은 어떠했을까. 흔히 삼족을 멸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옹정제의 대응방식은 독특했다. 오히려 쩡징을 사면하고, 그와 주고받은 문답형식의 '대의각미론'이라는 책을 엮어 다른 한인들을 교화시키는 도구로 쓰려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역사책이기보다 한 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정욱진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